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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뭘 하고 계세요?

-에이탄 쉬쉬코프

여러분 계신 곳은 지금 더운가요? 이 글을 쓰는 지금 이스라엘은 계절에 맞지 않게 덥습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온도를 높이고 계신다”는 기상학적인 메시지일까요?
 
저는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계속 되고, 적어도 이곳 이스라엘은 보건 조치를 준수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저의 고향인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끔찍한 화재로 인해 엄청난 면적의 땅이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의 만행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는 계속해서 폭력적으로 변해, 미국 여러 도시의 거리에 더 많은 사망자들을 남겼습니다.

이중 어떤 것도 이곳 이스라엘에서 계속되는 뜨거운 긴장감에 비교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마스에서 보낸 방화 풍선이 날라와 이스라엘의 건조한 농경지 여러 곳이 불타는 일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의회(크네셑)의 해산을 위협하며 불과 18개월 만에 네 번째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는, 끝없는 위기의 뉴스를 이어가는 “연립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만연해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온 세상 우울한 이야기들로 이 글을 채울 것 같습니다. 이 모든 현실과 그보다 더한 것들을 생각하면 이런 의문이 듭니다. “주님, 뭘 하고 계세요? 무얼 말씀하시는 거죠? 제가 이 모든 상황 가운데 어디서 무얼 해야 하나요?” 

동굴 속의 엘리야처럼 (왕상 19:9-18)

이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이 우리 각자를 부르신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들을 수 있을까요?

엘리야는 자신이 살던 세상의 나쁜 소식을 듣고 동굴 속으로 피신했습니다. 갈멜산의 엄청난 승리 뒤에 그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탈진했습니다. 저는 쉽게 우리 상황을 그의 상황에 견주어보고 싶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는 격렬한 바람과 지진, 불을 일으키셨지만 “그것들 가운데” 계시지는 않았습니다. 그것들은 명백히 엘리야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게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 아닙니까? 사회 근간을 무너뜨리는 격렬한 바람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보건을 위협하는 지진이 있으며, 안전했던 것을 화재로 파괴하는 불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들 가운데” 계시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목적은 이러한 격변을 통해서 급격하게 악화되는 세상에 대해 우리를 깨우시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가 당신의 음성을 듣게 하십니다. 우리 각자에게 직접, 친밀하게 듣게 하십니다.

세미한 소리를 듣다

일단 선지자의 관심을 끌자 하나님께서는 “세미한 음성”으로 속삭이셨습니다.

여기서 제 고백을 좀 해야겠습니다. 죄에 대한 게 아니라, 육신의 연약함에 대한 고백입니다. 저는 청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말할 때 예전보다 훨씬 더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너무 듣고 싶습니다. 하지만 종종 놓칩니다. 제가 친구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그렇게 열심이라면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얼마나 더 듣고 싶어해야 할까요? 결론은 완전히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요한이 예슈아의 가슴에 머리를 기댔던 것처럼 주님께 기대는 것입니다(요 13:25). 더욱이 혼란과 괴로움의 시대에 저는 목자의 마음에 더욱 기대야만 합니다.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요 10:3).” 단지 생존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엘리야가 해야 할 일이 더 있었듯이, 우리도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부르심과 권세의 갱신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엘리야의 관심을 얻고 나서 그의 삶을 향한 부르심을 새롭게 하셨고 그에게 다음 단계의 활동을 위한 명확한 방향을 주셨습니다. 엘리야는 우울과 고립, 비활동성의 동굴을 떠났습니다. 주님의 고요한 음성을 듣고 나서 그는 새로운 담대함과 권세를 가지고 나아갔습니다. 그는 여러 왕국에 영향을 미쳤으며 다음 세대(엘리사)의 강력한 사역을 일으켰습니다.

‘이 모든 것 가운데 내 자리는 어디인가?’를 아는 유일한 방법은 주님께서 우리 삶을 향해 직접 친밀하게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를 둘러싼 혼돈과 통제할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우리의 반응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부르심, 역할, 임무,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주님께 아주 가까이 나아가서 마음을 활짝 열고 들어야만 합니다.